(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7일 북상해 소멸 수순에 들어갔지만 9월 초 '바비'보다 더 큰 규모의 제9호 태풍이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서태평양에서 94번째로 생성된 열대요란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목격됐다. 이 열대요란은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제 9호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마이삭'(MAYSAK)으로 명명된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적도 부근에서 발생해 세력을 키우며 이동하기 때문에 ‘바비’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망명족’들이 즐겨 사용하는 앱 중 하나인 체코 기상 앱 ‘윈디’를 통해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제9호 태풍은 한반도를 관통해 북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 2일 자정쯤 제주도에 영향을 주며 북진하고, 9월 3일 정오쯤에는 전라남도로 상륙해 동·서·남해안 모두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러 수치모델에서 제9호 태풍의 예상 발생시기와 경로를 모의하고 있으나 아직 크고 많은 변수와 변화가 있다"며 "태풍은 발생 후에 경로나 강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얼마나 셀지 등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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