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강조하며 추 장관 엄호를 이어갔다.
'친문'(친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추 장관 총력 방어에 나섰고 전날 이낙연 대표에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까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여권이 사실상 이번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사안이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에 의해 엄청난 권력형 비리인 것처럼 부풀려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이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모두 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슴이 말로 둔갑하는 전형적인 야당발 지록위마"라며 야당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추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과정에서 야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판단을 내리고,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치공세'라고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발언 시간 약 10분 가운데 7분가량을 추 장관 관련 언급에 할애했다.
김 원내대표 발언은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추석 연휴 이동자제 등으로 시작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추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원내대표는 "팩트는 한 젊은이가 군 복무 중 병가를 내서 수술을 받았고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를 위해 개인 휴가를 연장해서 썼다는 것이다. 병가, 휴가는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카투사는) 미복귀상태에서도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메일·카톡 등으로 신청이 가능하다"며 "몸이 아픈 사병을 부대에 복귀시켜서 휴가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건 달라진 부대규정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했다.
줄곧 추 장관을 옹호해온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추 장관 아들인 서 일병과 보좌관이 가까운 사이고 형 동생으로 지냈다고 하니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보좌관에 부탁을 했거나 보좌관이 규정에 대한 문의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 장관은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하고, 또 민원실에 단순 민원전화를 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대정부질문 시간 13분 내내 정작 질문은 하지 않은 채 추 장관 아들 휴가 의혹 변호로 발언시간을 채우기도 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라디오에서 "추 장관이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이 보좌관의 청탁 전화를 했느냐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받았다"며 "지금 내용을 쭉 들어보면 위법한 사실은 분명히 없는 것 아니겠나. 그랬을 경우에 야당에서 그것을 가지고 계속 무리하게 질문하는 것 자체가 모순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추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 등에 대한 추 장관 측의 문의 전화가 '청탁'에 해당하느냐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아프면 휴가를 가야 하고 또 병원에 가야 하지 않나"라며 "그런 과정에서는 전혀 절차적인 문제가 없었다는 국방부의 발표가 있었고, 절차상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인데 이 문제가 왜 이렇게 불거졌는지 저도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