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노인에게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로이터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노인에게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로이터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노인에게서 면역반응을 이끌어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AZD1222'를 투여한 그룹 중 나이가 많은 그룹에서 방어항체와 T세포가 생성됨을 확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에 있다. 지난 7월 공개된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의 1차 연구에서 18~55세 참가자에게서 면역반응을 생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5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면역반응을 유도한 것이다. 코로나19 면역반응이 일반적으로 노인에게서 떨어지는 게 일반적으로 이는 긍정적 신호다.


에이드리언 힐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장은 "긴급승인이 떨어진다면 코로나19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의료진과 고위험군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먼저 접종을 시작하겠다"며 이르면 오는 12월25일 이전 접종도 가능하다고 봤다.

노인 대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완전히 분석하기 전까진 해당 백신의 효력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 이는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조나단 볼 노팅엄대 교수는 "백신 후보물질이 55세 이상과 그보다 나이가 많은 참가자에게서 좋은 면역반응을 이끌었다면 유망한 신호"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3상을 통해서만 확실히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9월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으로 임상3상이 중단된 바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과의 관련성이 불충분하다"며 3상 재개를 허용했고, 브라질·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3상이 다시 시작됐다.

임상3상을 중단된 상태로 검토하던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과 부작용 간의 상관관계를 찾지 못해 23일 임상 재개 허용 입장을 영국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