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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변호사가 재심전문가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뉴스1 |
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영화 '재심'과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의 실제 주인공이며 재심전문 변호사로도 유명하다.
박 변호사는 "재심 사건이 어렵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증거도 사라지고 사람의 기억도 흐려진다. 우리 문화가 남의 일에 개입하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해서 어렵다"며 재심 사건의 어려움을 말했다.
박 변호사는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셨다. 사춘기 시절에 꿈도 없고 많이 막 살았다"며 "고졸 출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재심 변호를 성공해서 유명해지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비극은 때로는 아름답다. 인간과 삶을 각성하고 성찰하게 해준다"며 "사람을 사람답게 해 주는 게 재심사건이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서빙을 하는 종업원께서 저를 알아 보시고 밥값을 대신 결제해 주시더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하시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 변호사는 또 "재심 변호사라고 많이 알아봐주시고 좋은 일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갈수록 많이 든다"며 "법정에서 심문을 했던 대상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누군가의 억울함을 벗어주기 위한 일이었는데 선의의 피해자가 또 생겨난다. 너무 정의감에 불탔던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박 변호사는 또 "재심 변호사라고 많이 알아봐주시고 좋은 일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갈수록 많이 든다"며 "법정에서 심문을 했던 대상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누군가의 억울함을 벗어주기 위한 일이었는데 선의의 피해자가 또 생겨난다. 너무 정의감에 불탔던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최근 화성 8차 사건의 억울한 누명을 쓴 윤성여씨의 재심을 맡아 화제가 됐던 박 변호사는 "제가 맡아서 해결했다기에는 이춘재가 자백을 했다"며 "(윤성여씨는) 20년 21일을 버티고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고 소아마비를 앓고 다리를 저는 분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 돌아가신 약자 중의 약자다. 이분이 버티고 나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