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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수상에 실패했다. 비록 무관에 그쳤지만 박 감독은 내년 3월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에 한국 대표로 도전한다.
'어쩔수가 없다'는 6일(현지시각) 베네치아 리도 팔라초 델 시네마 살라 그란데에서 열린 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폐막식의 최고상 황금사자상에 도전했지만 무관에 그쳤다.
이날 황금사자상은 미국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에 돌아갔다.
'어쩔수가없다'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의 12번째 장편 영화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7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뒤 24일 국내 정식 개봉한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트(Donald E. Westlake)가 1997년 내놓은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중산층 남성이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뒤 재기하기 위해 경쟁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