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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가 자율주행·전장부품 전문기업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를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1650억원으로 독일 헬라(HELLA)와 한라홀딩스가 각각 50% 보유한 지분 전체다. 만도 ADAS(운전자지원시스템) 사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사진제공=한라그룹 |
만도는 MHE 전장·소프트웨어 R&D 전문인력 140여명과 협업해 개발역량을 확충하고 제품군을 다변화에 나선다.
단거리 레이다를 독자 개발해 양산 중인 중·장거리 레이다와 독자 레이다 풀 라인업을 갖추고 '실내 탑승자 감지 센서'와 차세대 통합 제어기 개발에도 집중한다.
향후 만도는 레이다와 카메라, 통합 제어기로 이어지는 자율주행부품 풀 패키지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만도는 이번 인수로 국내 완성차 고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쑤저우·첸나이 등 MHE 해외 생산 거점을 활용해 중국과 인도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한다.
자율주행 핵심부품 자체 생산에도 나선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만도는 설계, 실증, 생산으로 연결되는 제품의 풀 사이클을 독자 수행하게 된다. 자율주행·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원가와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만도가 선보인 '자유 장착형 첨단운전시스템'을 제어하는 고성능 ECU(Electronic Control Unit) 및 차세대 고성능 장거리 레이다도 MHE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은 "이번 빅딜 성사가 만도 자율주행 기술을 한 단계 레벨업 시킬 것"이라며 "자율주행 핵심부품 자체 생산으로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애자일(Agile)한 고객 대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한라홀딩스와 독일의 헬라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J/V(합작법인) 기업으로 2008년 설립됐다. 자율주행·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레이다와 카메라 등 ADAS의 '인식' 관련 부품과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의 '판단-제어' 관련 핵심 부품인 ECU를 설계·생산한다. 2019년 기준 6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6864억원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