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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악동'으로 유명한 조이 바튼 전 플릿우드 타운 감독이 잉글랜드 3부리그 브리스톨 로버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다. /사진=로이터 |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는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의 브리스톨 로버스 구단이 바튼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계약은 오는 2023년 여름까지다.
브리스톨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튼의 풍부한 경험은 코칭에 대한 그의 열정과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며 "플릿우드는 바튼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우리는 바튼이 구단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발표했다.
1982년생인 바튼은 현역 시절 남다른 재능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구설수로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 번리 등을 거치며 쉴새없이 폭행, 폭언, 음주운전, 알코올 중독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2017년 번리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바튼은 1년 만에 플릿우드 타운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바튼의 지도 하에 플릿우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다만 플릿우드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9승9무11패로 24개 구단 중 16위에 머물러 있다. 바튼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플릿우드 지휘봉을 내려놨다. 현재 무직 상태다.
브리스톨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브리스톨은 이번 시즌 7승6무15패 승점 28점에 그치며 리그 19위에 처져 있다. 브리스톨 운영진은 리그 초반 11경기에서 3승에 그치자 벤 가너 감독을 해임하고 폴 티스데일 감독을 데려왔으나 그 역시 성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최근 경질됐다. 바튼은 이번 시즌 브리스톨 지휘봉을 잡은 3번째 정식 감독이 됐다.
한편 지도자가 됐음에도 바튼의 '성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BBC는 바튼이 플릿우드를 이끌던 지난 2019년 4월 상대 감독과 벌인 충돌 사건과 관련해 오는 6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