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는 지난해 10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 줄곧 회복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는 지난해 10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 줄곧 회복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위르겐 클롭 감독과 유로 대회 출전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클롭 감독과 반 다이크가 프리시즌 활용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 다이크는 지난해 10월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인 조던 픽포드에게 깊은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곧바로 교체된 반 다이크는 검사 결과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주축 수비수가 빠진 리버풀은 새해 들어 수비 불안으로 성적이 급락,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사실상 실패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등극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반 다이크는 이르면 다음달 초 실전 복귀가 예상된다. 다만 회복이 계속 지체될 경우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버질 반 다이크는 오는 7월 개막하는 유로2020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버질 반 다이크는 오는 7월 개막하는 유로2020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그럼에도 반 다이크는 오는 여름 개막하는 유로2020 출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반 다이크는 지난 2015년 처음 오랜지 유니폼을 입은 이래 현재까지 A매치 38경기에 출전했다.
거액 몸값의 수비수를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활용하지 못한 리버풀로서는 답답하기만 한 의지다. 

지난해 6월 개막 예정이던 유로20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년 연기됐다. 오스트리아, 북마케도니아, 우크라이나와 조별예선 C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만약 네덜란드가 승승장구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리버풀은 최소한 오는 7월11일까지 반 다이크를 다시 불러들이지 못하게 된다.  

더 선은 "클롭 감독은 반 다이크가 (유로에 출전하는 대신) 전체 프리시즌을 구단과 함께 보내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는 반 다이크가 오는 여름 네덜란드를 위해 뛰려고 하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