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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소수민족 인권 탄압 관련 중국 정부 관리 2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사진은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캡틴쿡 호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 모습. /사진=로이터 |
미국 재무부는 이날 해외자산통제국(OFAC)을 통해 중국 관료인 왕쥔정과 천밍거우를 제재 대상에 포함한 사실을 알렸다.
OFAC는 "신장 지역 소수민족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과 관련해 두명의 현직 중국 정부 관리를 제재했다"며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단(XPCC) 담당위원회 서기와 천밍궈 신장공안국(XPSB) 국장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 있는 이들의 재산은 동결되며 OFAC에 보고돼야 한다.
OFAC는 "미국은 신장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 증진을 위해 모든 재정적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재무부의 조치는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가 이들과 다른 이들에게 가한 제재에 대한 보완 조치"라며 "미국은 신장의 심각한 인권유린과 싸우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서 강한 리더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동맹국과의 공조를 통한 제재를 시사했다.
이날 EU는 신장 지역 인권탄압 사태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영국, 캐나다 등도 이런 조치에 동참했다.
반면 중국은 이 같은 조치에 강력 반발한다. 중국 외교부는 "악의를 가지고 거짓과 허위정보를 퍼뜨린 EU 관련 개인 10명과 4개 단체를 제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U)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공공연하게 위반해 중국과 유럽의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더 이상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