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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25일(한국시간) 지브롤터의 빅토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G조 1차전 지브롤터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존중'이라는 문구가 박힌 셔츠를 입고 몸을 풀고 있다. /사진=로이터 |
노르웨이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지브롤터의 빅토리아 스타디움에서 지브롤터 대표팀을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G조 1차전을 치렀다.
노르웨이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도열한 자리에서 흰색 티셔츠를 맞춰입고 나타났다. 티셔츠에는 '인권 - 경기장 안팎에서 (상관없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 전 몸을 풀 때 '인권'(Human rights) 대신 '존중'(Respect)라는 단어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노르웨이 내에서 최근 불거진 카타르의 인권 관련 논란 때문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인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르웨이축구연맹이 카타르 월드컵에 진출하더라도 이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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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왼쪽)를 비롯한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지브롤터와의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G조 1차전 지브롤터와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 '인권'이라는 단어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도열해있다. /사진=영국 '가디언' 보도화면 캡처 |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대표팀 감독은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선수들은 이런 부분이 경기장 바깥에서도 논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이날 열린 지브롤터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둬 G조 1위로 지역예선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