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30)씨. /사진=뉴스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30)씨. /사진=뉴스1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30)씨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36)씨와 이혼한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2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씨와 홍씨는 결혼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두 사람이 합의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1991년생으로 미국 아이비리그인 코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15년 7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해 사회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의 경력직 평사원으로 입사해 경기도 오산공장에 위치한 SCM(공급사슬관리) SC제조기술팀으로 발령받아 생산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같은 해 6월 퇴사해 유학길에 올랐다. 서씨는 중국의 유명 경영전문대학원 장강상학원(CKGSB)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이론 등을 공부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장강상학원은 홍콩 청쿵실업 리카싱 회장이 2002년 11월 설립한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서씨는 지난 2019년 10월 MBA 과정을 마치고 아모레퍼시픽으로 복귀했다. 본사 뷰티영업전략팀에서 과장급에 해당하는 '프로페셔널' 직급을 달고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이후 서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하기로 했다. 

서씨는 서경배 회장으로부터 중학생 때부터 여러 차례 지분 증여를 받아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 2대 주주다. 비상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등의 지분도 각각 18.18%, 19.5%, 19.52%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이을 경영 승계 후보 1순위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