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사진은 최승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8월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심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사진은 최승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8월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심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려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김승수(대구 북구을)·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이영(비례)·전주혜(비례)·정경희(비례)·최승재(비례) 의원은 25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쯤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관련 회의를 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 전 위원장 사무실 방문안에 우려의 뜻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부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운영해보면 가급적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을 처음부터 만들자는 의미지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자꾸 이상한 얘기 들어서 이상한 것 쓰려 하지 마라. 오늘 보니까 뭐 나한테 최후통첩을 했다고 그랬대. 뉴스 보고서는 '주접 떨어놨던데 잘됐다' 그랬다"라고 말해 국민의힘 당 내에 논란을 일으켰다.

최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 낮 김 전 위원장의 돌발 발언이 있어서 그에 대해 상의하고 방문하는 걸로 했다"며 "당장 방문하는 건 아니고 의견을 더 모아서 하기로 했다. 분위기가 험한 상태에서 방문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냉각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문 계획이 언론을 통해 미리 알려져서 일부 의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며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반응을 알 수 없으니 우리의 본의와 상관없이 그분들한테 혹시라도 피해를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 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 초선 의원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윤 후보도 그렇게 생각할 거로 추정하고 후보의 뜻이 최대한 존중되는 선에서 인선이 이뤄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