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퀵커머스 단건배달 서비스 'B마트원'을 내놨다. 사진은 서울시내에서 한 배달 라이더가 배달을 하는 모습./사진=뉴스1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퀵커머스 단건배달 서비스 'B마트원'을 내놨다. 사진은 서울시내에서 한 배달 라이더가 배달을 하는 모습./사진=뉴스1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배민)이 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배송)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전망이다. 배민이 ‘배민원’에 이어 퀵커머스에서도 단건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민은 서울 강남·송파구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B마트원’을 선보였다.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B마트원은 배민원 같은 단건배달 서비스다. 퀵커머스인 B마트에서 단건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민 관계자는 “신속하게 물건을 받고 싶어하는 고객 수요가 있어 단건배달인 B마트원을 도입하게 됐으며 서비스 품질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배민이 선보인 퀵커머스 단건배달 서비스 'B마트원'./사진=배민 앱 캡처
배민이 선보인 퀵커머스 단건배달 서비스 'B마트원'./사진=배민 앱 캡처
배민은 지난해 6월 음식 주문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원을 선보였다. 통상 음식 배달은 라이더들이 여러 주문을 받은 후 한 번에 순차적으로 배달해왔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100% 단건배달을 내세우며 점유율 확장에 속도를 냈다. 이에 배민도 배민원으로 승부수를 둔 것이다.
쿠팡이츠의 퀵커머스인 쿠팡이츠마트도 처음부터 단건배달을 원칙으로 운영해왔다. 쿠팡이츠마트는 송파·강동·강남·서초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쿠팡은 아직 쿠팡이츠마트가 테스트 단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차츰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B마트와 쿠팡이츠마트의 경쟁 구도에서 후발주자인 쿠팡이츠마트의 반등을 예측하곤 했다. 속도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마트는 물류센터에 배달파트너가 상주하고 있어 바로 배달을 갈 수 있다. 전담 배달파트너를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달 예상 시간은 15분가량이다.

기존 B마트의 배달 시간은 1시간 이내를 목표로 했다. B마트는 근처에 있는 배달원을 찾아 물류센터로 이동해 배달을 수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단건배달인 B마트원은 배달 예상 시간이 20분가량으로 대폭 줄었다. 이번 B마트원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배민과 쿠팡이츠의 퀵커머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