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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후보들이 정치 자금 확보를 위해 나란히 대선 후보 펀드를 출시했다. /사진=블로그 '이재명' 캡처, 홈페이지 '윤석열 국민펀드' 캡처 |
이번 대선에서 가장 먼저 펀드를 개설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펀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지난 9일 오픈한 이재명펀드는 출시된지 약 2시간만에 당초 목표금액인 350억원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실장에 의하면 이재명 펀드의 모금액은 675억원을 초과했으며 입금자도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펀드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해 펀드를 신청하고 약정금액을 입금하면 차용증서가 내장된 NFT 이미지 세트를 참여 금액에 따라 개인 디지털 지갑(Digital wallet)에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신청 금액이 전부 배정되는 것은 아니며 전체 투자금액에 따라 금액별로 비례 배정되는 공모주 방식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10일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윤석열 국민펀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펀드 목표액은 총 270억원으로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펀드를 통해 조성된 선거자금은 국고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아 오는 5월20일 원금에 약정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된다. 이자율은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와 CD(양도성 정기예금증서) 기준금리를 고려해 연이율 2.8%가 적용된다.
두 펀드 모두 원금 100% 전액과 연 이자 2.8% 상환을 내걸었는데 이는 대선에서 15% 이상 득표한 후보는 선거비용 전액을 국가에서 보전해 주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보전받은 금액으로 가입자에게 펀드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펀드 출시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며 ‘유시민펀드’를 결성한 것이 시초로 알려졌다. 특히 펀드를 모금하는 자체가 홍보가 되는 장점 때문에 정치인들은 앞다퉈 지지자들을 상대로 펀드 모금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