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지난 22일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 모습.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가 지난 22일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 모습.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가 영국의 자주포 획득사업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영국 국방부는 최신 자주포 100여문을 도입해 오는 2027년 전력화할 방침이다.
한화디센스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행사를 주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영국 자주포 수출을 위해 지난해 결성된 ‘팀 썬더’(Team Thunder)의 협력회사 대표들과 잭 로프레스티 영국 하원의원, 김건 주 영국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DSEI 방산전시회에서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K9 자주포 영국 수출을 위한 분야별 업무협약을 맺고 팀 썬더를 출범했다. 팀 썬더에는 레오나르도 영국법인, 피어슨 엔지니어링, 호스트만 디펜스 시스템, 캐나다의 수시 디펜스 등이 포함됐다.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영국법인도 지난 8일 팀 썬더에 공식 합류했다.


영국은 기동화력체계증강을 위한 모빌 파이어 플랫폼(MFP) 획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영국 국방부는 MFP 사업을 통해 100여문의 최신 자주포를 도입하고 오는 2027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다.

한화디펜스는 영국 MFP 사업에 K9 자주포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인 K9A2를 제안할 예정이다. K9A2는 자동 탄약장전 시스템과 복합소재 고무궤도,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이 탑재됐다. 기존 K9 자주포보다 화력, 방호력, 기동성, 생존성 등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K9A2의 핵심인 ‘고반응화포’ 연구개발은 2016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착수해 지난해 8월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탄약 장전을 100%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동화포탑을 탑재해 분당 발사속도를 기존 6발에서 9발 수준으로 개선했다. 탑승 병력의 숫자는 기존 5명에서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형 방호키트가 탑재되고, 복합소재 고무궤도를 적용해 기동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인더스트리 데이를 주관한 김대영 한화디펜스 해외영업센터장은 “영국 정부와 의회, 글로벌 방산기업의 여러분들을 모시고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한화디펜스는 팀 썬더의 탄탄한 팀워크를 통해 적극적인 영국 현지화 전략 등을 펼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