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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아이스크림 시장은 쪼그라드는 가운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사진제공=배스킨라빈스 |
◆기사 게재 순서
①월드콘 vs 부라보콘 올여름 승자는?
②저출생국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의 미래는
③같은 아이스크림 가격 차는 2배… 원가 얼마길래
①월드콘 vs 부라보콘 올여름 승자는?
②저출생국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의 미래는
③같은 아이스크림 가격 차는 2배… 원가 얼마길래
‘여름 특수’의 시대는 갔다. 아이스크림이 계절을 타지 않는 디저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한치한’(以寒治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겨울철 아이스크림 판매가 증가세다. 실제로 편의점 CU의 지난해 1·4분기 아이스크림 연간 매출 비중은 43.7%까지 올라왔다. 성수기로 불리는 2·3분기와의 차이를 12.6%까지 좁힌 것이다.
시즌 제품이란 편견을 벗고 있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9560억원 ▲2015년 2조330억원 ▲2016년 2조170억원 ▲2017년 1조7720억원 ▲2018년 1조7240억원 ▲2019년 1조6740억원으로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쪼그라들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2024년 1조6660억원까지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안팎으로 정체 전망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주 소비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주 소비층은 아동과 청소년이다. 저출생 현상이 지속하면서 아동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0~17세) 인구수는 ▲2017년 848만명 ▲2018년 817만명 ▲2019년 792만명 ▲2020년 771만명 ▲2021년 748만명까지 감소했다. 총 인구 중 아동 인구 구성비도 2018년까지 16%를 유지하다가 2019년부터 15%대로 떨어졌다.
이 외에도 아이스커피 등 대체재가 증가하고 냉방기기 보급률이 높아진 점 등도 아이스크림 시장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빛나는 제품군은 있다. 바로 프리미엄이다.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늘어나고 소비에 있어서 경험이 중요해지면서 많은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아이스크림도 예외는 아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9년 3893억원 ▲2020년 4478억원 ▲2021년 4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이스크림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단연 배스킨라빈스다. 전문점 형태로 외식업에 주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에만 85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전체 매장 수는 2018년 1375개에서 2020년 1542개까지 늘었다.
평균 매출액도 뛰었다. 2020년 기준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7170만원, 면적당(3.3㎡) 평균 매출액은 3060만원으로 아이스크림 전문점 가운데 단연 1위다. 전년과 비교해도 평균 매출액(5억2286만원)과 면적당 평균 매출액(2863만원) 모두 증가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만큼 타깃층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와의 호흡에 열중하고 있다. 소비자 참여 이벤트 진행, 캐릭터를 통한 세계관 구축, 메타버스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완제품 유통 분야에서 선전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는 하겐다즈가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꼽힌다. 하겐다즈는 합성색소나 합성향료를 사용하지 않고 높은 유지방 함량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른들의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는 하겐다즈의 매출은 회계연도 기준 ▲2019년 552억원 ▲2020년 532억원 ▲2021년 651억원이다.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고집으로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다가 2020년 9월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과 협업으로 인지도 제고에 나섰고 2021년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라이벌로는 롯데제과의 ‘나뚜루’가 있다. 대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나뚜루는 프리미엄 전략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품질 개선에 나섰다. ‘스트로베리’는 딸기 함량을 기존 20%에서 48%로 늘리고 ‘바닐라 클래식’은 기존에 일부 첨가했던 물 대신 우유를 넣어 풍미를 살렸다. ‘초코’는 순수 카카오 매스를 사용해 진한 맛을 더했다.
나뚜루는 과거 배스킨라빈스처럼 주로 전문점으로 운영되며 외식업에 속했는데 롯데제과의 브랜드로 돌아오며 완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뚜루의 매출은 ▲2019년 400억원 ▲2020년 380억원 ▲2021년 410억원으로 증가세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 시장은 지속 감소 추세지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주로 성인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잠재된 성장성이 높다”며 “주요 소비층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는 신제품 출시, 구독 서비스 활성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제품이란 편견을 벗고 있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9560억원 ▲2015년 2조330억원 ▲2016년 2조170억원 ▲2017년 1조7720억원 ▲2018년 1조7240억원 ▲2019년 1조6740억원으로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쪼그라들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2024년 1조6660억원까지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안팎으로 정체 전망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주 소비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주 소비층은 아동과 청소년이다. 저출생 현상이 지속하면서 아동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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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동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인포그래픽=김영찬 기자 |
이 외에도 아이스커피 등 대체재가 증가하고 냉방기기 보급률이 높아진 점 등도 아이스크림 시장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으로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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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인포그래픽=김영찬 기자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9년 3893억원 ▲2020년 4478억원 ▲2021년 4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이스크림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단연 배스킨라빈스다. 전문점 형태로 외식업에 주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에만 85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전체 매장 수는 2018년 1375개에서 2020년 1542개까지 늘었다.
평균 매출액도 뛰었다. 2020년 기준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7170만원, 면적당(3.3㎡) 평균 매출액은 3060만원으로 아이스크림 전문점 가운데 단연 1위다. 전년과 비교해도 평균 매출액(5억2286만원)과 면적당 평균 매출액(2863만원)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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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선두주자다. 사진은 배스킨라빈스 서초우성점 외관./사진제공=배스킨라빈스 |
완제품 유통 분야에서 선전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는 하겐다즈가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꼽힌다. 하겐다즈는 합성색소나 합성향료를 사용하지 않고 높은 유지방 함량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른들의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는 하겐다즈의 매출은 회계연도 기준 ▲2019년 552억원 ▲2020년 532억원 ▲2021년 651억원이다.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고집으로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다가 2020년 9월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과 협업으로 인지도 제고에 나섰고 2021년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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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나뚜루를 내세웠다. 사진은 나뚜루 제품./사진제공=롯데제과 |
나뚜루는 과거 배스킨라빈스처럼 주로 전문점으로 운영되며 외식업에 속했는데 롯데제과의 브랜드로 돌아오며 완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뚜루의 매출은 ▲2019년 400억원 ▲2020년 380억원 ▲2021년 410억원으로 증가세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 시장은 지속 감소 추세지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주로 성인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잠재된 성장성이 높다”며 “주요 소비층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는 신제품 출시, 구독 서비스 활성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