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다음달 출범 예정인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개발 기대에도 경기 외곽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번에 수억원씩 하락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는 11억4000만원(19층)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 13억6000만원 대비 2억2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84㎡도 지난 2일 이전 최고가 14억50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하락한 11억6700만원(11층)에 신고했다.

인천광역시 청라동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앤파크' 84㎡는 지난 15일 7억55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형의 최고가(9억4000만원) 대비 1억85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해 8월 청라국제도시 84㎡ 최고가(12억9500만원)를 기록한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는 지난 3월 5억4500만원 내린 7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1.43% 하락했다. 인천 서구는 0.04%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폭이 7%대에 달했던 데 비하면 축소된 수준이다.

지난 25일 기준 부동산정보앱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화성시 청계동 일대 아파트 매물은 840건으로 3월 말 대비 약 40건 증가했다. 청라국제도시는 같은 날 매물 수가 1378건으로 한 달 전인 3월 25일(1240건)보다 138건 늘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은 물론 자산시장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수도권 집값 차별화가 확연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