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27일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해 '초호화 논란'이 불거지자 '어불성설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시장을 방문한 윤 당선인. /사진=뉴스1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27일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해 '초호화 논란'이 불거지자 '어불성설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시장을 방문한 윤 당선인. /사진=뉴스1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해 '초호화' 논란이 불거지자 '어불성설의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브리핑을 열고 "혈세 낭비 초호화 취임식을 운운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취임식과 관련해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당초 취임식에 초대한 외국 정상을 비롯한 외빈 만찬의 장소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계획을 했다. 그러나 5월10일 청와대 개방과 날짜가 겹치며 다른 장소를 물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 비용이 역대 최대인 33억1800만원으로 책정된 것에는 "그 예산은 이미 2021년 정기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2022년 5월10일로 하는 (취임식에) 33억1800만원을 확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당시 여당, 야당 후보 중 어느 분이 될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통과된 금액)"이라며 "윤 당선인이 취임하고 나서 취임식 예산을 요청한 것도 아니고 혈세 낭비, 초호화 취임식을 운운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진행해도 호텔의 조리사가 음식 재료를 전부 준비해 와서 조리하기 때문에 출장비가 포함된다. 그걸 감안하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찬을 할 때는 청와대에서 하는 것보다 5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왜 신라호텔을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외빈 행사가 주로 신라호텔에서 진행됐다"며 "실무 차원에서 여러 호텔을 물색했는데 거기가 150~200명이 들어갈 시설로 적절하다"고 답했다. 나아가 "취임식 당일로 예약이 가능했던 것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구체적인 소요 예산에 대해 "주요 참석자의 숫자가 아직 확정이 안됐고 만찬에서 먹을 음식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정확한 비용은 현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