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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등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와 함께 프랑스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3사 경영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 내 연간 7만톤의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각 사의 보유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3사는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에 동등한 비율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한다.
SK지오센트릭은 약 60년간 화학 공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 이번 유럽 재활용 공장의 운영을 감독 및 컨설팅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합작법인 설립에 착수하게 되면 국내 기업으로는 첫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수에즈는 1858년 수에즈 운하 운영 및 관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유럽의 수처리 및 폐기물 전문 업체이다. 수에즈는 프랑스 외에도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각국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원료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루프는 현재 소각·매립되거나 저부가로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생산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루프에 총 565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아시아 사업 독점권을 획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전세계적 환경 규제에 발빠르게 움직이며 글로벌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고품질 재생원료에 대한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3사는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품질 재생원료를 이용해 관련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유럽 최고의 폐기물 관리 역량을 가진 수에즈, 선진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루프사와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화학회사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