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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005년 노란색 민방위복으로 교체한지 17년 만에 색상을 새롭게 바꾼다.
지난 23일 행정안전부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민방위 복제 개편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방위복은 지난 2005년 민방위대 창설 30주년을 맞아 주의·조심의 의미를 담은 노란색 복장으로 결정된 후 계속 사용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산불 진화·수해 복구 등 현장 활동 시 필요한 방수·난연 등의 기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아울러 용도와 계절에 따라 복장을 구분해 착용하는 외국과 달리 동일한색의 복장을 획일적으로 착용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이에 행안부는 '민방위 복제 개편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민방위대원과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민방위 복제를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퀄리티로 개선하기 위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국외 민방위 복제 관련 사례 조사 및 개편방안'과 '민방위복 디자인(안)'에 대한 연구·분석도 요청했다.
새 민방위복은 용도별로 크게 '비상근무용'과 '현장활동용'으로 구분해 각각의 용도에 맞는 기능성과 활동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비상근무 시 착용할 비상근무복은 시안 9종을 마련하고 대국민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투표는 행안부 홈페이지나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참여할 수 있다. 또 전쟁기념관과 정부세종청사 17동에서 실물을 직접 살펴본 후 투표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난 현장에서 입게 될 현장활동복은 다음해까지 기능성 개선 연구를 거쳐 민방위대원의 안전한 임무 수행을 도울 전망이다.
새 민방위복은 오는 8월 22~25일 을지태극연습에서 중앙부처와 광역 지방자치단체 필수요원 위주로 시범 착용한다. 을지태극연습은 재난과 전시 등 국가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민·관·군 합동 정부연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