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 사용 논란을 빚은 밴드 마룬 5(Maroon 5)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사진은 2016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6 American Music Awards에 참석한 그룹 마룬5. /사진=로이터
욱일승천기 사용 논란을 빚은 밴드 마룬 5(Maroon 5)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사진은 2016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6 American Music Awards에 참석한 그룹 마룬5. /사진=로이터

오는 11월 내한공연을 앞둔 미국 인기 밴드 마룬5(Maroon 5·마룬파이브)가 논란을 빚은 홈페이지 전범기 이미지를 삭제했다.

6일 오후 1시 현재 마룬5 홈페이지에서 욱일기 디자인의 월드투어 포스터가 사라졌다.


지난 2일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하면서 공개된 이 포스터는 5일까지 홈페이지 첫 화면을 장식했으나 더이상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포스터가 걸려 있던 자리에는 멤버들의 흑백 사진이 채워졌다. 마룬5는 홈페이지를 통해 내한공연 계획을 전하면서 욱일기 형상 디자인을 올렸다.
사진은  마룬5의 공식 홈페이지에 오른 월드투어 예고 이미지. 바뀌기 전(왼쪽)과 바뀐 후의 모습. /사진=마룬5 홈페이지
사진은 마룬5의 공식 홈페이지에 오른 월드투어 예고 이미지. 바뀌기 전(왼쪽)과 바뀐 후의 모습. /사진=마룬5 홈페이지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팬들은 "내한 공연에 욱일기를 활용하는 게 말이 되냐", "한국 팬에 대한 모욕"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논란이 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또한 해당 문양을 삭제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내한공연 주최 측이 마룬5 측에 국내 팬들의 우려를 전달했고, 이 같은 점이 고려돼 홈페이지 이미지가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마룬5는 과거에도 욱일기 관련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지난 2012년 발표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를 노출시켜 논란이 일었으며 멤버 제스 카마이클은 2019년 욱일기 옹호로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