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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인사동에 또 하나의 갤러리를 마련한 구구갤러리(대표 구자민)가 이달 31일부터 'Oh!정경연 '전을 개최한다. 구구갤러리는 서울 목동 주택가 한복판에서 미술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전시회를 개최하며 문화발전에 이바지 한 곳이다.
구구갤러리는 인사동점 개관을 더욱 의미있게 할 주인공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시를 펼쳐온 '장갑작가' 정경연씨를 초대했다. 이번 전시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40년 동안 80학기의 대학교수 경력을 마친 정경연 작가가 정년퇴임 후 선보이는 첫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정경연 작가는 장갑이라는 오브제(작품에 쓴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를 통해 무제, 어울림, 중생, 블랙홀, 하모니, 가을이야기 시리즈 등을 구현했다. 섬유, 판화, 세라믹, 브론즈, 영상, 설치, 종이 및 디자인 등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발표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2016년 현대화랑 개인전, 2019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50여회의 개인전과 1000여회의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 다수가 국립현대미술관(한국), 서울시립미술관(한국), 워싱턴여성미술관(미국), 금호미술관(한국), 후쿠오카미술관(일본), 대만국립역사박물관(대만), 인도박물관(한국)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중섭 미술상, 제11회 2005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대상, 디자인코리아 2015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 국내외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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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연 작가는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들과 미술로써 교감을 지속해온 구구갤러리의 행보가 마음에 들었다"며 "긍정적으로 미술사업을 펼쳐나갈 곳이라고 생각돼 흔쾌히 전시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갑을 소재로 작업하는 것은 결국 우리들의 삶과 주변인들과의 함께함, 교감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쭈글쭈글한 할머니의 손, 기도하는 사람들의 손, 추운 겨울 새벽에 손수레를 끄는 환경미화원의 손 그리고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수많은 손 등 나와 우리 곁에서 멀리 있지 않은 손들"이라고 했다.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는 "두 번째 갤러리인 인사동점 개관기념 개인초대전으로 정경연 작가를 첫 번째로 모시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는 디지털출력에 아나로그식 장갑을 붙이는 것으로 처음 시도되는 디자로그식 100호 신작들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작가의 숨겨진 보물 같은 작품들이 다수 전시된다"고 말했다. "칼라나 표현기법에서 40년간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