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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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자산 플랫폼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날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545억~655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26억~3751억원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을 진행한 후 9월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오픈엣지는 세계 유일 통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다. 반도체 IP 사업은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닌 반도체의 핵심 설계도라 할 수 있는 IP를 제작해 팹리스 업체에 공급한다. 라이선스 요금과 IP가 적용된 반도체칩 양산에 따른 러닝 로얄티(Running royalty)를 받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업체로는 영국의 ARM 등이 있다.


오픈엣지는 글로벌 최상급 팹리스 업체를 포함해 30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수주하는 등 다수의 고객사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07%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설립 이후 오픈엣지가 인공지능 반도체 IP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시스템온칩(SoC)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메모리시스템 IP를 결합시킨 AI 통합 IP 플랫폼의 영향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많은 연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처리장치와 연산작업을 지원하는 메모리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설계자산 제품들이 긴밀하게 결합할 수 있도록 통합 IP 플랫폼을 개발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오픈엣지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나이스디앤비 예비기술성 평가에서 반도체 업계 최초 AA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고성능 NPU와 7nm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의 최선단 공정을 지원하는 메모리시스템 IP 설계자산 등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는 "오픈엣지는 한국에 있는 본사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타깃으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에는 AI 서버, 사물 인터넷, 5G 무선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회사의 IP 솔루션을 접목시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