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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일대에 사흘 동안 40㎝ 높이 눈 폭탄이 내려 피해와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국제공항에선 발길이 묶인 관광객들이 항공편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에 내린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10시 해제됐다. 광주에서 지난 22일부터 40㎝에 이르는 눈이 내려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39년 이래 3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다.
전남도 지역별 최고 30㎝ 이상의 눈이 내렸다. 사흘간 최심 적설량은 장성 36.1㎝·화순 30㎝·담양 25.9㎝·함평 월야 23.4㎝·나주 19.5㎝ 등이다. 순천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7.1㎝를 기록했다.
차량이나 보행자들이 미끄러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주요 도로 등에 제설 장비와 공무원 등 인력을 투입해 긴급 작업에 나섰다.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졌던 제주는 기상상황이 나아지면서 결항됐던 항공편이 재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제주 해안 지역 대설주의보를 해제하고 오후 4시부터 제주 북부·남부 중산간 지역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지난 22일부터 항공기 700여편이 무더기 결항된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7시50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진에어 항공기를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이날 공항에는 항공편 497편이 운항을 재개했거나 운항 예정이다. 다만 이날도 일부 항공편은 결항했다.
대체 항공편을 구하기 위한 인파로 공항은 북적였다.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일부 관광객과 시민들은 오는 25일 항공권을 예약한 경우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국제공항 운영 시간을 자정까지 1시간 연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