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응답하라'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유튜브 '시원's쿨' 캡처
신원호 PD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응답하라'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유튜브 '시원's쿨' 캡처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2월30일 유튜브 채널 '시언's쿨'에는 '응칠 동창회 2탄! 신원호 감독님의 노필터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tvN '응답하라 1997'을 연출했던 신원호 PD와 드라마에 출연했던 가수 겸 배우 서인국, 배우 이시언, 그룹 인피니트 출신 배우 이호원,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은지원이 출연했다.

이시언은 "'응답하라 2002'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신원호 감독은 "2002년이 제일 힘들 것"이라며 "월드컵에 대한 저작권을 풀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응답하라 1988'에 나온 올림픽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신 감독은 "'응답하라 1988' 1화에 서울 올림픽이 나오는데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랑 통화를 해서 저작권을 풀었다"며 "영구적인 게 아니라 계약 기간이 1년 반인가 2년 정도 됐는데 재계약을 안 해서 지금 재방송이 나가는 장면은 (올림픽 부분이) 다 가려져서 나간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신원호 감독의 '웃지 못할' 직업병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그는 "아직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같은 현대극을 찍으면서도 위에 천장형 에어컨이 보이면 속으로 깜짝 놀란다"며 "'응답하라' 시리즈는 절대 천장형 에어컨이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주소도 (그 시대) 이후에 나온 거니까 다 가렸어야 했다"며 "과정이 참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신원호 감독과 배우들은 키스신 촬영 중 제작진과 배우가 모두 졸았던 사건도 함께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시원's쿨' 캡처
신원호 감독과 배우들은 키스신 촬영 중 제작진과 배우가 모두 졸았던 사건도 함께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시원's쿨' 캡처

신원호 감독과 배우들은 키스신 촬영 중 제작진과 배우가 모두 졸았던 사건도 함께 떠올렸다.

그는 "계단에서 키스신을 찍고 '커트!'하고 계단 문을 열었는데 키스하던 애들·찍던 사람·조명감독 모두 자고 있더라"며 "키스하다 잠들기 쉽지 않았을 텐데 오죽 피곤했으면 그랬겠냐"며 당시 힘들었던 촬영 환경을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신원호 감독은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작품이라 피곤하지만 웃으면서 일했다"며 "'응답하라 1997'은 첫사랑 같은 작품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