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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3일 경기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미 장병들이 장갑차에서 하차 후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K-방산'의 미국 조달시장 진출 방법을 설명한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 해외비교시험(FCT)팀은 오는 21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2023 ROK-US FCT Industry Day 설명회' 행사에 참여한다.
미 국방부 인사들은 FCT 프로그램과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을 설명하고, 방산업계 관계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이 참여해 글로벌 방산강소기업 육성지원, 해외인증획득·성능시현 지원 등 우리 정부의 방산육성·지원 제도도 소개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방산 시장인 미국에 K-방산이 더욱 많이 진출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우리 기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FCT는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해외 우수 방산 제품을 시험·평가해 이를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운영하는 '외국제품 사전 검증' 프로그램이다.
미 국방부는 40년 넘게 FCT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34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819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 국방부는 매년 1억달러 가량(약 1280억원)의 예산을 들여 15~20개 해외 장비를 선정하고 있다.
FCT 프로그램을 통과하면 미 무기체계 조달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 국방부로부터 그 우수성을 입증 받았단 점에서 세계 방산시장에서도 수출 경쟁력 제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아울러 미 국방부로부터 시험평가 예산 등을 지원받는 만큼 해당 장비·기술에 대한 관련 연구개발(R&D)을 지속해 그 완성도를 높일 수도 있다.
미 FCT팀은 인공지능(AI), 양자과학, 생명과학, 네트워크·센터 통합, HMI(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5G 넥스트(차세대 통신기술), 첨단소재, 신재생 에너지 등이 접목된 국산 장비와 관련한 상담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거리 정밀 화력 투사 장비, 차세대 전투차량, 대공미사일 방어체계, 드론 연동체계 등 자율협동 플랫폼, 차세대 보병장비, 차세대 수송체계 등도 미 국방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장비·기술이다.
지난 2020년 7월엔 국방과소연구소(ADD) 주도로 LIG넥스원이 만든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 중 처음으로 FCT 프로그램을 통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든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도 미 FCT 대상 장비로 선정됐다. '아리온스멧'은 작년 11월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성능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