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빌리티 기업 스윙이 교통요금 릴레이 인상 속 '나홀로 인하'를 단행했다. 사진은 스윙이 새롭게 도입한 최고속도 조절 가능 주행 모드. /사진=스윙
공유 모빌리티 기업 스윙이 교통요금 릴레이 인상 속 '나홀로 인하'를 단행했다. 사진은 스윙이 새롭게 도입한 최고속도 조절 가능 주행 모드. /사진=스윙

최근 택시 요금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늘었다. 오는 4월부터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역시 전국 단위로 인상될 예정인 만큼 한숨이 깊다.

소비 물가를 비롯해 난방비, 전기세에 교통비까지 오르며 사회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공유 모빌리티 브랜드 '스윙'(SWING)은 '나홀로 요금 인하'에 나섰다.


킥보드, 자전거에 최고시속·동력 제한을 둔 '에코 모드'를 출시해 기존 대비 최대 44% 낮춘 요금제를 제시했다. 스윙이 요금을 내린 이유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 때문이다.

17일 스윙에 따르면 퍼스널 모빌리티(PM) 기기 이용이 대중적으로 활성화된 최근 1년 동안 고객들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제 규정 속도인 25㎞/h로 주행하는 시간이 5%에도 미치지 못하며 주행 평균 속도 역시 20㎞ 미만이다.

스윙은 자전거 도로에서 PM 기기를 이용하더라도 횡단보도, 경사, 자전거, 잘못 들어온 보행자 등 외부 요소들로 인해 높은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스윙의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문성욱 본부장은 "킥보드, 자전거 등 이용 시 25㎞/h라는 속도는 빈 공터, 내리막길 등에서만 타야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스윙은 PM 기기 특유의 편의성에 안전성을 더하자는 취지로 새 주행모드를 도입했다.

킥보드(에코, 스탠다드, 터보), 자전거(에코, 터보) 요금 체계를 변경한 이번 주행모드의 핵심은 '요금 인하'다. 모든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이용 요금을 낮추는 동시에 안전 운행까지 유도하는 대안을 제시한 것.
공유 모빌리티 기업 스윙이 택시요금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사진은 요금 비교 표. /사진=스윙
공유 모빌리티 기업 스윙이 택시요금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사진은 요금 비교 표. /사진=스윙

스윙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서울시 교통 관계자 역시 "안전을 생각한 스윙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며 "다른 PM 업계들도 이런 좋은 정책으로 운영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윙의 에코모드는 100% 전기 동력으로 이동하는 킥보드의 경우 최고 시속 15㎞/h 제한, 페달 동력이 동반되는 자전거의 경우 기존 대비 30%의 전기 동력을 제공하는 개념으로 구성됐다.

에코모드 적용시, 기존 요금 대비 킥보드는 17%, 자전거는 44%까지 절감된 비용으로 탑승이 가능하다. 자전거의 경우 주간 이용에 따른 잠금해제 비용 역시 40% 이상 낮추며 유저들의 이용을 유도한다.

개인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는 택시와 비교 시 보다 가시적인 요금 차이를 알 수 있다. 스윙 전동킥보드를 에코모드로 이용 시 현행 택시 기본요금(4800원) 거리인 1600m의 주행비용은 2160원으로 45% 수준에 불과하다.

김형산 스윙 대표는 "새 주행모드 도입은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며 안전한 주행문화를 안착시키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며 "안전성에 경제성까지 더한 에코모드를 통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올바른 대안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스윙은 현재 전동 킥보드, 자전거, 스쿠터를 더해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에 해당하는 10만 대 이상의 PM 기기를 보유한 브랜드다. 지난해 배달 라이더 지원 서비스(ALLEY)를 선보이는 등 이동 수단의 혁신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스윙의 2022년 매출은 580억원(순액기준 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 창립 이후 연평균 500%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세와 업계 유일한 3년 연속 흑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22년 초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