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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16년 만에 호주에 졌다.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은 커녕 8강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7-8로 졌다. 한국 프로선수들이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호주에 패한 것은 지난 2007년 대만에서 열린 야구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호주에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이번 WBC에서 일본·호주·중국·체코와 B조에 속했다. 5개 팀이 풀리그를 치러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최소 3승을 거둬야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은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 호주에 덜미를 잡혔다.
1차전에서 패하면서 한국은 가장 피하고 싶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다. 1차전 승리 후 편한 상황에서 일본을 만나겠다는 계획도 완전히 어그러졌다.
이에 따라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열린 숙적 일본과의 2차전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다.경기도 일본의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국 선수단이 받는 압박은 상상 이상이다.
하지만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한일전을 무조건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체코와 중국전에서도 승전보를 가져와야 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