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고려신용정보, 美 SVB 파산 후폭풍… 저축은행 연체율 급증에 강세

글로벌 금리 인상의 여파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부동산 경기가 무너지며 저축은행의 합산 연체액은 3조원을 넘어섰고 연체율 역시 3%를 넘어 6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는 소식에 고려신용정보 주가가 강세다.

13일 오전 9시37분 현재 고려신용정보는 전일 대비 490원(4.48%) 오른 1만1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VB가 공격적으로 유치한 예금을 장기로 묶인 자산에 투자하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만큼 국내에서도 무리하게 금리를 올려 시중 자금을 끌어모은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저축은행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4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3.0%를 기록했다. 지난해 2·4분기까지 2.6% 수준에서 머무른 연체율이 3·4분기 들어 급격히 뛰어오른 것이다. 연체금액도 3조4344억원으로 직전 분기(2조9772억원)에 비해 4500억원가량 늘었다. 저축은행권의 합산 연체액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늘어난 연체율에 채권이 부도로 이어져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여신액도 늘었다. 지난해 3·4분기 전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여신액은 4조1463억원으로 집계돼 2·4분기 3조8219억원에 비해 3200억원 넘게 늘어났다.

한편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업, 신용조사업, 민원대행업을 영위하는 곳이며 매출의 90% 이상이 채권추심업에서 발생하는 국내 채권추심업계 1위 업체로 금리 인상 여파로 채권추심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