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5일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총 1301건으로 이 가운데 52%인 676건이 직전 거래 대비 하락했다. /사진=뉴스1
최근 15일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총 1301건으로 이 가운데 52%인 676건이 직전 거래 대비 하락했다. /사진=뉴스1


아파트 가격 폭락으로 저점 매수를 하려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며 상승 거래와 하락 거래가 절반 가량의 비율을 나타냈다. 하락 거래가 좀 더 많았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캐릭터199' 전용 132㎡는 지난 3월22일 20억원(29층)에 실거래 신고됐다. 종전 최고가(17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전용 59㎡도 지난 3월 15일과 30일 종전 최고가(14억2000만원)보다 높은 15억원(10층) 14억8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 14억2000만원의 신고일은 불과 하루 전인 3월14일이었다.

반면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단지도 절반을 넘었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최근 15일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총 1301건으로 이 가운데 52%인 676건이 직전 거래 대비 하락했다. 상승 거래는 446건으로 비중은 34%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 신고기한이 3주가량 남은 3월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7일 기준 2186건을 기록해 전월(2460건)과 유사한 거래량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은평구 대조동의 아파트 252가구를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매입해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은평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2월 96건에서 3월 340건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2년 12월 835건 ▲2023년 1월 1418건 ▲2월 2460건 등으로 지속해서 늘었다. 이 같은 거래 증가는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해 자금 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5% 이상 상승 거래 비율이 소폭 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반전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