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을 잘못 묘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 방송에선 크론병 환자가 항문 복원 수술에 실패한 후 삶을 비관해 유서를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한 장면을 그렸다. 또 크론병 환자에게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냐.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라고 말했다.
해당 회차가 방영된 후 9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 환자 가족으로서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 "드라마 하나가 많은 이들을 울리고 상처주네" "크론병은 유전이 아니다" "공식 사과 방송과 정정 및 삭제 요청한다" 등 항의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
9일 오후 12시30분 기준 시청자 게시판에는 350여개의 관련 항의글이 게재됐다. 시청자들은 크론병이 유전되는 병이 아니며 크론병을 비하해 실제 환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장면이라고 제작진을 비판했다. 게시판엔 실제 크론병 환우를 자녀로 둔 시청자들의 의견도 다수 올라와 있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닥터 차정숙' 측은 현재 해당 논란과 관련해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근 8회 방송이 16.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