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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제공) |
(부산=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필승조 김원중과 구승민이 나란히 값진 기록을 달성했다. 구단 최초로 4시즌 연속으로 10홀드와 10세이브를 달성한 첫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2-0으로 이겼다.
시즌 23승14패가 된 롯데는 LG 트윈스에 덜미가 잡힌 2위 SSG 랜더스(26승1무15패)를 1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고 7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김상수와 구승민, 김원중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 역시 4회말 응집력을 발휘, 안타 3개와 희생타 1개를 묶어 2점을 뽑았다. 1사 2, 3루에서 한동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이어 노진혁이 우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구승민과 김원중은 롯데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구승민은 시즌 10번째 홀드로 역대 11번째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김원중은 시즌 10번째 세이브로 역대 16번째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 소속 투수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손승락 KIA 타이거즈 퓨처스 감독이 9시즌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세운 바 있지만 넥센 히어로즈에서 6시즌, 롯데에서 3시즌을 합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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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롯데 자이언츠 제공) |
1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3일 만에 홀드를 추가한 구승민은 "이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제대로 못했는데 오늘은 만족스러운 투구를 해 기분이 좋다"며 "어린 선수들도 함께 잘 따라와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중도 "한 팀에서 이렇게 좋은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꾸준함이 필요한 기록이라 더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긴 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도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마운드 위에서는 무조건 내가 더 강하다는 마음으로 승부한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