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 민주당 의원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총투표수 295표,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되자 아쉬워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 민주당 의원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총투표수 295표,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되자 아쉬워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이 대표는 단식중에도 당원들에 부결을 당부했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에서 재석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110명·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 제외), 여권 성향 무소속(2명), 정의당(6명), 한국의희망(1명), 시대전환(1명)이 모두 가결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민주당에서 28명만 이탈해도 가결정족수를 채우는 상황이었다.


이날 찬성표가 149표로 확인되면서 민주당에서 29명이 이탈해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입원 중인 이 대표를 제외하고 민주당 의원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중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번 표결은 투표한 295명 가운데 148명 이상이 찬성하면 국회 문턱을 넘는다. 표결 결과 2표차로 과반을 턱걸이로 넘어섰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에 따른 역풍으로 비이재명(비명)계가 무더기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친명과 비명계 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내홍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마포구갑), 이 대표, 자당 출신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을 연달아 부결시켜 '방탄 정당' 이미지가 굳어진바 있다. 이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이같은 이미지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8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법원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정해 구속 여부를 판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