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중국 항저우 샤오샨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16강 한국 안바울과 북한 리금성이 경기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남북 경기이자 5년 만의 남북 맞대결 경기는 안바울이 절반으로 리금성을 이겼다.2023.9.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4일 오전 중국 항저우 샤오샨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16강 한국 안바울과 북한 리금성이 경기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남북 경기이자 5년 만의 남북 맞대결 경기는 안바울이 절반으로 리금성을 이겼다.2023.9.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유도의 간판 안바울(남양주시청)이 다소 석연찮은 판정 끝에 패했다.

안바울은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다나카 료마(일본)와의 유도 남자 66㎏ 이하급 준결승에서 졌다.


안바울은 16강전서 북한의 리금성을, 8강전서 키르기스스탄의 이베크 올루를 연달아 제압하며 승승장구했지만 4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좌절됐다.

강호 다나카와의 맞대결은 쉽지 않았다. 탐색전을 벌이던 둘은 소극적 운영으로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이후 둘은 한 번씩 더 지도를 받았고, 서로의 공격을 잘 버텨내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골든 스코어에 돌입했다. 정규 시간 24초를 남기고 안바울이 시도한 회심의 업어치기가 실패한 게 아쉬웠다.

골든 스코어 돌입 후엔 안바울이 경기를 주도했다. 다나카는 소극적으로 수비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지도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나카가 안바울의 다리를 잡고 공격하는 반칙성 플레이를 했지만, 심판은 안바울에게 지도를 주고 다나카의 승리를 선언했다.

24일 오전 중국 항저우 샤오샨 린푸 짐나지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kg급 16강에서 한국 이혜경이 타지키스탄 마디나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4일 오전 중국 항저우 샤오샨 린푸 짐나지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kg급 16강에서 한국 이혜경이 타지키스탄 마디나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자 48㎏급 이하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 역시 다소 석연찮은 판정으로 눈물을 삼켰다.

이혜경은 같은 날 아비바 아부자키노바(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치른 4강전에서 지도 3개를 받아 패했다.

이혜경은 지도 2개를 받은 상황서 경합 중 의도치 않게 아부자키노바를 가격했는데, 심판은 이혜경에게 세 번째 지도를 줬다.

김미정 감독과 이혜경은 두 팔을 들며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비상식적인 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혜경은 한참동안 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하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52㎏급 이하 정예린 역시 코롤도이(UAE)와의 4강전서 초반 경기를 주도하고도 석패, 역시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