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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e스포츠 국가대표 곽준혁(KT롤스터·23)이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
(항저우=뉴스1) 박소은 기자 = e스포츠 한국 국가대표 곽준혁(KT롤스터·23)이 FC온라인 경기에서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했다. 승자조 2라운드 바레인 국가대표와 게임 내 부정행위 사용을 두고 시시비비를 다퉜고, 3시간에 걸친 재경기 혈투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한 곽준혁은 동메달을 확정했다. 내일 결승 진출권을 두고 태국 선수와 맞붙는데, 승자조 권한으로 이 경기에서 패배해도 패자조 1등과 대결할 수 있다. 이때 패배하면 동메달, 이기면 금메달 재도전 권한이 생긴다.
곽준혁은 24일 오후 중국 항저우시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서 FC온라인 승자조 2·3라운드를 치렀다. 1라운드 2경기를 연승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고, 2라운드는 바레인의 파케히 압둘라지즈 압둘라티프를 상대로, 3라운드는 태국의 파따나삭 바라난과 각각 맞붙었다.
승리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추격하던 곽준혁은 3세트에서 상대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가 약 두시간 지연됐다.
한국 팀은 규정 외 포메이션을 사용했다고 지적했고, 결국 이 주장이 받아들여져 3세트 재대결이 성사됐고 곽준혁은 마지막 3세트를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재대결이 성사되며 상대 선수가 긴장할 것이라 예측했고, 플레이를 공격적으로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2라운드 승리 후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진 곽준혁은 3라운드 경기에 돌입했다. 태국의 파따나삭 바라난과 맞붙어 2-0 승리를 장식했다. 1세트에서는 1-1 접접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1대 0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파따나삭 바라난도 녹록지 않은 상대다. 대회 일주일 전 피파e 콘티넨탈컵 2023을 석권하고, EA 챔피언스컵만 두번을 들어올렸다.
곽준혁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그 경기에서 나를 만나지 못헀기 때문"이라며 "처음 대진표를 받았을 때부터 4강에서 무조건 파따나삭 선수를 만나겠다는 생각을 해 당황스러운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곽준혁은 25일 늦은 오후 승자조 결승을 치를 예정이다. 곽준혁은 "이른 아침에 일어났어야 하는 오늘이 힘들었고, 내일이 조금 더 컨디션이 좋을 것"이라며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렀던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