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文 겨냥한 과격 발언 사과… "더 신중하게 발언하겠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신 후보자. /사진=뉴시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정계 입문 전 보수단체 집회와 유튜브 방송 출연 등에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과격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2019년 당시 문 정부가 했던 안보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있었단 점에 대해 이미 유감을 표명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당시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 대통령 목을 따는 건 시간문제"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는 노 전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다만 신 후보자는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쿠데타'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비판에 "전체 영상을 보면 사실이 아니다"며 "지금 한국 현실을 볼 때 쿠데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앞으로 국방부 장관이 되면 정치적 중립도 지키고 더 신중하게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신 후보자는 문 전 정부가 지난 2018년 발표한 '9·19남북군사합의'의 폐기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9·19 합의' 폐기는 국방부만 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관련 부처를 설득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폐기까지는 못 가더라도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