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와 맺은 1조원 규모 인수딜이 무산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와 맺은 1조원 규모 인수딜이 무산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조업체 이오플로우의 1조원 규모 매각이 무산됐다. 당초 미국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은 최대주주 지분과 3자 배정 유상증자, 공개매수를 통해 이오플로우 인수에 나섰으나 모두 철회했다.

이오플로우는 메드트로닉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3149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이오플로우 최대주주인 김재진 대표가 메드트로닉과 맺은 1692억원 규모 주식 양수도 계약도 해지됐다.


김 대표는 "지난 몇 주 동안 서로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양측이 노력했지만 당사의 최근 상황을 불확실하게 보는 메드트로닉사와의 기본적인 입장 차이가 있어서 일단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드트로닉은 공시를 통해 "이오플로우의 계약 위반에 따른 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했다"며 "계약 해지로 인한 수수료는 없다"고 전했다.

당초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 인수를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김 대표의 지분 18.58%(564만680주) 전부를 지난 10월25일까지 주당 3만원에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3149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와 시중에 풀린 이오플로우 발행 주식 전부를 주당 3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당시 총 인수 대금은 971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