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통지표가 오는 8일 응시생에게 배부된다. 사진은 2024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첫 주말인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의 한 상점에 수험생 할인 안내문이 붙은 모습. /사진=뉴스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통지표가 오는 8일 응시생에게 배부된다. 사진은 2024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첫 주말인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의 한 상점에 수험생 할인 안내문이 붙은 모습. /사진=뉴스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통지표가 오는 8일 응시생에게 배부된다.

특히 올해 수능이 '불수능'이라는 분석이 많아 전 영역 만점자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메가스터디교육 가채점 서비스에서 만점 점수를 입력한 졸업생 1명이 있지만 검증되지 않아 지난 2011학년도 수능 이후 13년 만에 만점자가 '0명'일 가능성도 있다.


올해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불수능이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수능 직후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입시업체들은 국어·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140점대 후반으로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불린다. 교육계는 절대평가인 영어 역시 1등급 비율이 5%대로 예상돼 상대평가(1등급 4%)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어려웠다고 보고 있다.

이번 수능이 더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올해부터 적용된 '킬러문항 배제' 방침 때문이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출제당국은 "올해 수능에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수능 직후부터 킬러문항 배제와 관련한 논란이 복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불수능 경향을 한층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문제를 출제하되 킬러문항으로 난이도를 조절했다면 킬러문항이 배제된 올해 수능에서는 중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되면서 오히려 전체적으로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현재까지 파악된 전 영역 만점자가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킬러문항이 출제됐다"는 주장도 있다. 수학 22번처럼 정답률 1%대 문항(EBSi 가채점 기준)이 등장하고 수능 교과교사와 교육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킬러문항이 출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편 수능 응시생은 오는 8일부터 원서를 접수한 재학·출신학교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이 적힌 성적통지표를 받을 수 있다. 졸업생 중 다른 시·도에서 응시한 수험생과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원서를 접수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서 성적통지표를 수령해야 한다. 온라인 성적증명서도 발급된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응시생 등은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고3 재학생은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공동인증서 등을 통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적증명서 발급 사이트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