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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고려거란전쟁' 길승수 작가가 드라마 내용에 아쉬움을 표했다.
'고려거란전쟁'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는 최근 자신 블로그에 '16화 양규 전사 이후 원작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길승수 작가는 "당연히 KBS2 '고려거란전쟁' 18화에 묘사된 현종(김동준 분)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 없다"며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문도 충분히 받고 대본을 썼어야 했는데 숙지가 충분히 안 되었다고 본다. 대본 작가가 교체된 다음에는 전투신 외에는 제 자문을 받지 않아서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길 작가는 댓글란에서 '대본 작가가 일부러 원작을 피해 자기 작품을 쓰고 있다', '대하사극이 아닌 웹소설 같다', '원작은 무시해도 되는데, 대하사극인만큼 역사는 무시하지 않으면 하는데,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현종의 낙마에 대해서는 "현종의 캐릭터를 제작진에 잘 설명해 줬는데 결국 대본 작가가 본인이 마음대로 쓰다가 이 사단이 났다. 한국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대본 작가 문제가 생각보다 더 크다. '태종 이방원'에서 말 때문에 그 고생을 했는데 또 낙마라니"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비판하면 안된다는 지적에 '다른 사람의 글을 함부로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 대본 작가의 창작물이라면, 저는 절대 비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대본작가 교체 암시와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
길승수 작가는 "KBS 원작 계약은 출간된 '고려거란전쟁:고려의 영웅들' 뿐만이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고려거란전쟁:구주대첩'까지 했다. '고려거란전쟁:구주대첩'은 400 페이지 정도 KBS에 제공되었으며, 양규 사망 후 전후복구 부분을 담은 내용이다. 곧 드라마가 삼류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해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