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자 개발한 가스터빈을 공급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2800억원 규모의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380메가와트(㎿)규모 H급 초대형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을 공급한다.


지난해에는 340여개 국내 산학연과 국책과제로 개발한 380㎿급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한국중부발전 보령신복합발전소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400㎿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2027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랜 연구 끝에 가스터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13년 개발에 뛰어든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0년 동안 341개 중소 협력사, 20여곳의 대학·연구소와 함께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을 개발·상용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협력사들과 가스터빈 공급망을 구축해 중소, 중견 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설계 국산화율은 100%에 달하고 제작 국산화율도 90%에 이른다. 국내 협력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부품제조 186곳 ▲시스템품목 53곳 ▲전기계장 46곳 ▲소재 36곳 ▲특수공 20곳 등 341개 기업이 가스터빈에 협력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를 위한 도약을 과감히 시도하려면 현재 딛고 있는 발판을 더 단단하게 해야 한다"며 가스터빈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