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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도 출시 초반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대환 수요를 잡기 위한 은행 간 경쟁도 치열하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은행별 전세 대환대출 금리(6개월 변동 기준)가 가장 낮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3.65%로 집계됐다.
이어 ▲하나은행 3.728% ▲KB국민은행 3.82% ▲신한은행 3.84% ▲우리은행 3.97% 등이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용 별도 상품 없다. 다만 3.41~4.81%의 2년 고정금리 대면 전용 상품인 'KB든든전세자금대출'이 있다. 이 상품은 통상적인 전세기간인 2년에 맞춰 자금을 조달해오는데 대환 시에는 2년 충족이 어렵기 때문에 갈아타기용 상품에서 제외하게 됐다는 게 KB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은행 간의 전세대출 대환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대출 금리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4.70~5.45% 로 차주들은 연 1%포인트 이상의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들이 보다 많은 대환대출 수요를 유치하고 자사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5대 은행은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총 810건의 대출 이동 신청을 받았다.
전체 신청 액수는 1640억원에 달했다. 다만 시행 초기인 만큼 대출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실제 실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1건당 평균 신청액은 2억원 안팎이다.
앞서 지난달 9일 시작된 주담대 갈아타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5대 은행이 지난 1일까지 접수한 신청 건수는 1만4783건, 신청액은 2조533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심사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갈아타기 실행 실적은 2075건(3666억원)으로 늘었다.
갈아타기 수요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일반 주담대 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은 지난달 12일부터 일반 신규 주담대에 적용하는 금리도 0.4~1.4%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위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인해 금융권의 금리 경쟁이 촉진되면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