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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를 두고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라고 발언하자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찾았다. 경동점은 수익 일부를 시장 상인들과 나누는 상생협력 모델을 도입한 곳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다. 여기가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경동시장 내 입주해 있고 모든 상품을 한 잔당 300원 정가로 전통시장 상인에게 제공하는 상생 협약을 맺은 곳이라 들었다"며 "이런 식의 상생 모델은 모두에게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발언 후 야권은 포화를 퍼부었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위원장 머릿속에는 스타벅스가 미국 브랜드고 상대적으로 고급 커피로 알려져 있으니 '서민들이 저런 걸 어떻게 먹을까' 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문성호 개혁신당 정책대변인은 한 위원장을 향해 "스타벅스가 허영의 아이콘이었던 오렌지족 시절, 20년 전에 사는 것인가"라며 "지금 국내에서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전문점은 직장인들이 매일 들리는 서민적인 장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 위원장이 뒤떨어진 감각으로 집권 여당을 끌고 가는 것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평생을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살아오다 이제 와서 서민 입장을 생각하려니 문제가 생기는 것" "서민인데 스벅 자주 가서 미안하다" "스벅가서 아메리카노에 케이크 먹는 저는 재벌인가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