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사진= 뉴스1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사진= 뉴스1

류현진이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건강하게 돌아온다는 팬들과 약속을 지킨 류현진은 "유일한 목표는 팀 우승이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2일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사인했다.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출국 전 류현진은 "건강하게 한화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어서 뜻깊다"고 KBO리그 복귀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더 뛸 수 있었으나 친정팀으로 복귀를 결정했다. 류현진은 "다년 계약 얘기도 있었지만 건강하게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내가 강력하게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화도 복귀를 결정한 류현진에게 계약 기간 8년, 총액 170억원의 역대 대우를 해줬다. 류현진은 "한화 복귀를 결정한 시점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잘 해주셔서 금방 진행됐다"고 했다.


계약 기간이 8년에 달하면서 올해 37세인 류현진은 44세가 되는 오는 2031년까지 한화 선수로 뛰게 된다. 한화 선배였던 송진우가 지난 2009년 세운 KBO리그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만 43세 7개월 7일을 갈아치울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8년 계약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단장님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됐다. 책임감이 생긴다. 8년을 채우면 최고령 투수' 되는 만큼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영입으로 한화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도 커졌다. 한화는 류현진이 떠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만 가을야구를 했다.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첫 번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고참도 많이 영입했고 FA 선수들도 들어왔다. 어린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감이 있을 것 같아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특히 류현진은 "8년 동안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유일하다. 그 외에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