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라 유나 유튜브 갈무리)
(오구라 유나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일본 유명 성인 배우 오구라 유나가 한국의 한 전통시장에 있는 모자 가게에서 바가지요금을 낸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9일 오구라 유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을 갈무리한 글이 확산했다. '한국 전통 시장에 처음 가본 일본 사람'이란 제목의 해당 영상에서 대구로 여행을 떠난 오구라 유나는 서문시장에 방문해 한 모자 가게에 들렀다.


고양이 귀 모양의 모자를 찾는 오구라 유나에게 가게 주인 A 씨는 "밍크 모자"라며 알록달록한 색상의 화려한 모자를 추천했다. 모자를 마음에 들어 한 오구라 유나가 얼마냐고 묻자, A 씨는 20만 원이라고 했다. 가격에 놀란 오구라 유나가 "너무 비싸다"며 울상을 짓자, A 씨는 "얼마에 줄까"라고 물었다.

(오구라 유나 유튜브 갈무리)
(오구라 유나 유튜브 갈무리)

오구라 유나는 10만 원을 불렀지만 주인은 15만 원까지 깎아주겠다고 했고, 현금이 모자랐던 오구라 유나는 최종적으로 13만 원에 모자를 구입했다. 오구라 유나와 함께 촬영하던 한국인 남성은 의심스러운 듯 "이거 진짜 밍크냐"고 A 씨에게 물었고, A 씨는 "진짜 밍크 맞다"고 답했다.

남성이 어디서 만든 건지 확인해 보라고 하자, 오구라 유나는 모자 안쪽을 들여다보고 "'메이드 인 차이나'다"라며 허허 웃었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인들이 남긴 분노의 댓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와, 모자 13만 원에 파는 거 보고 내 얼굴이 빨개졌다", "저 가게 신고할게요. 다른 데서 5만 원도 안 하는 걸 두 배 넘게 사기 치네", "제작진도 저 모자 상인 일부러 편집 안 하고 올린 것 같다. 처음에 20만 원 부른 건 정말 너무했다", "부끄럽다. 바가지 어휴. 나라 망신이다", "말 한마디에 7만 원이나 에누리 되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혀를 찼다.


이에 대해 A 씨는 뉴스1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A 씨는 "제가 밍크 모자를 8만 원에 구매해서 도매 단가를 10만 원에 책정하고 소매 단가로 20만 원을 찍어놨다. 그래서 소매 손님이 오면 '20만 원짜리를 15만 원에 드린다'고 말씀드리고, 흥정이 들어오면 13만~14만 원까지 낮춰 판매한다. 월세, 인건비 등 고정지출비만 월 600만 원인데 이건 결코 많은 마진을 남기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구라 유나는 지난 2019년 주 시청자를 한국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한국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에는 탁재훈의 웹예능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