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린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모습. /사진= 뉴스1
지난 6일 열린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모습. /사진= 뉴스1

남녀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싸움이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시즌 끝까지 가봐야 챔피언결정전 직행 주인공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 6일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는 1위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23)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의 9연승을 저지한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22승11패(승점 66)가 됐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67)과는 승점 1점 차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우리카드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 승점 8점 이상을 추가하면 대한항공의 잔여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성공할 수 있다. 역전 우승 희망을 시즌 끝까지 키울 수 있는 이유다.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경기 모습. /사진= 뉴스1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경기 모습. /사진= 뉴스1

여자부 선두 싸움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잘나가던 현대건설은 또 시즌 막판 삐걱대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김천 한국도로공사 원정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미 '봄배구' 진출에 실패한 6위 도로공사에 패하면서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현대건설은 6라운드에서 1승 2패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2위 흥국생명과는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유독 뒷심 부족으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현대건설은 다시 1위를 내어줄 위기에 몰렸다. 반면 지난 시즌 막판 선전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흥국생명은 또 역전 드라마에 도전한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나란히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2일 수원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의 정규리그 결승전이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사실상의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2차례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코로나19 사태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가장 최근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15-16시즌이다.

김연경이 돌아온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통합우승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