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 그룹주가 상승세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 그룹주가 상승세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 그룹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9분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0.53%) 오른 16만9400원에 거래된다. 이날 신세계는 장중 최고 2.0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마트도 전 거래일 대비 500원(0.71%) 오른 7만900원에 거래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2.21%), 신세계I&C(1,80%), 신세계건설(0.95%)도 오름세다.

2006년 부회장에 올랐던 정 회장은 이날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 신세계 그룹 총수 지위를 유지한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세계 계열사들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4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1천878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계열사 SSG닷컴과 G마켓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정용진 회장은 앞서 신세계그룹 회의에서 "조직, 시스템, 업무처리 방식까지 다 바꿔라"고 엄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 개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시적인 지표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백화점 사업부문은 기저효과에 의한 회복 가능성이 크다"며 "면세점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신세계는 그동안 거시적인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기업가치와 주가가 같이 하락했다"며 "불확실성 요인들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고 이제는 실적이 회복될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