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예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예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지난해 KLPGA 투어 3관왕에 오른 이예원이 올 시즌 초반부터 우승을 신고했다.

이예원은 지난 17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최민경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1만7000달러(약 1억5000만원)다.

지난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하는 등 3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상금 14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대상과 평균 타수까지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서는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K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신고하며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예원은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였다. 11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행운도 따랐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홍정민이 15번 홀 더블보기로 2타를 잃으면서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방신실은 13~15번 홀에서만 4타를 잃으며 밀려났다. 박민지도 14번 홀과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예원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최민경은 16번 홀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남은 두 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이예원의 우승으로 대회는 막을 내렸다.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통산 4승째를 달성한 이예원. /사진= KLPGA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통산 4승째를 달성한 이예원. /사진= KLPGA

경기 후 이예원은 "시즌 첫 승을 빨리하고 싶었다. 대회 초대 챔피언이 돼 영광이다"면서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라 정교한 샷이 관건이었고, 티샷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은 "지난해 받지 못한 다승왕을 올해는 노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민경은 통산 3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방신실은 박민지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자 김재희는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쳤다.

KLPGA 투어는 다음 달 4일 제주도에서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레이스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