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매트리스 업계 1위 시몬스침대(시몬스)가 매트리스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시몬스는 최근 침대 매트리스 원부자재와 인건비, 물류비가 줄줄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몬스는 침대 매트리스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시몬스는 차후 시장 상황을 보고 가격 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몬스가 침대 매트리스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경우 2024년 1월 이후 2년여만에 올리는 것이다.
특히 시몬스가 국내 침대 매트리스 시장 매출 기준으로 1위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시몬스의 가격 인상은 에이스침대와 템퍼, 한샘, 바디프랜드 등 동종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의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가늠좌로 활용해 중소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몬스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데에는 2023년 1월 이후 2년여간 침대 매트리스 원부자재의 90%를 차지하는 폼을 포함한 주요 언부자재 가격이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중순 기준으로 주요 원부자재인 폼은 2023년 1월보다 14% 오른 상황"이라며 "스프링용 철강과 티타늄은 각격 11%, 목재도 20.6% 오르면서 침대 매트리스 업체들이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데다 인건비와 물류비도 상승해 침대 매트리스 업체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 8월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이 침대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년여만에 평균 6% 올린데 이어 12월엔 씰리침대가 2년 만에 7.7% 올리기도 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원부자재 등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가격 인상 관련해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몬스의 2024년 매출액은 3295억 원으로 에이스침대(3260억 원)를 35억 원 차이로 누르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에이스침대 창업자인 안유수 회장의 차남이고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장남이다.
대표 간 형제 관계인 두 기업은 올해도 치열한 실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 침대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2조원으로 두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32.7%다. 시몬스가 16.4%, 에이스가 16.3%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