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달러 강세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액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4157억3000만달러) 대비 35억1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3개월 만의 반등이다.


유로·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미 달러화 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함에 따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화별 변동률을 보면 유로화 가치는 0.5% 줄었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0.3%, 0.5%씩 감소했다. 호주달러화는 0.3% 줄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와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48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87억3000만달러 급증한 30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7억달러으로 3억6000만달러 줄었고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국내 외환보유액은 2월 말 기준 4157억 달러로 7개월째 9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65억달러 늘어난 3조2258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조2815억달러, 스위스는 8544억달러를 기록해 각각 2, 3위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