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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뉴저지주에서 5일(현지시각) 규모 4.8 지진이 발생해 뉴욕 유엔(UN)본부가 흔들리고 휴대전화 비상경보가 울리는 등 현지에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는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 미국지부 대표가 가자지구 피해 현황을 설명하던 도중 지진이 일어났다.
회의 중계 카메라가 흔들리고 진동이 계속되자 혼란 속 회의가 잠시 중단됐다. 이내 유엔 주재 외교관들의 휴대전화에서 지진을 알리는 긴급 문자메시지 알림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10시23분 발생했다. 진앙은 뉴욕 맨해튼으로부터 약 65㎞ 떨어진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였으며 진원까지 깊이는 4.7㎞로 추정됐다.
이날 지진으로 뉴욕시는 물론 펜실베이니아 북부, 매사추세츠주, 코네티컷 서부 등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은 2011년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이후 미 동부에서 일어난 가장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현지 주지사들은 비상 대응 강화에 나섰지만 아직 인명피해 관련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진 발생 보고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진과 관련해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대화를 나눴는데 모든 게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상황도 괜찮다"고 말했다.
USGS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대서양판과 북미판 사이에 활성단층이 없기 때문에 미 동부 해안에는 지진이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